홍성신문 › 사설·칼럼
상속재산, 공평하게 분배하는 방법은
피상속인(망인)이 특별한 유언 없이 사망하였다면, 상속인들은 법이 정한 순위와 비율에 따라 상속재산을 분배받는 것이 원칙이다. 배우자와 자녀가 1순위 상속인이며, 이때 배우자는 자녀보다 50% 더 많은 상속분이 있다. 만일 자녀가 없으며 부모가 2순위 상속인으로서 상속권이 있다. 형제자매는 3순위, 4촌 이내의 방계혈족은 4순위이다.상속인들간 법정상속 비율과 다르게 상속재산을 분할하기로 의사합치가 된다면, 합의대로 분할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그 동안 막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면, 형제들끼리 합의하여 막내가 더
내포 과학영재학교 무산, 홍성은 왜 침묵하는가
내포신도시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했던 KAIST 부설 과학영재학교가 사실상 무산됐다. 홍성군민들의 허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이 같은 사실이 지난 8월 초 사실상 확정됐음에도 지역사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더구나 이 사업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사업이 아니다. 수년간 충남도와 홍성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했고, 2028년 개교를 목표로 841억원을 투입하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다. 충남도와 홍성군, KAIST가 2024년 4월 업무협약까지 체결한 사업이다. 정부 예산에는 타당성 조사 용역비 5억원까지 반
좋은 사람과 좋은 공간이 만날 때
앞 회에서 우리는 “九日湖之湄, 一人斗以南”을 통해, 여하정의 물가에 머무는 사람이 한가한 유람객이 아니라 공무의 무게를 아는 관인이며, 자기 자리를 의식하는 풍류의 주체임을 살폈다. 이제 주련은 “賓主東南美”로 나아간다. 물가에 머무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 중요한 것은 그가 누구와 함께 그 자리를 나누는가이다. 풍류는 혼자만의 감상으로 끝나지 않는다. 좋은 공간은 좋은 사람을 만나야 비로소 깊어진다.먼저 구절을 보자. 賓主東南美(손님과 주인이 동남의 아름다움을 다하였다). 이 구절은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閣序)〉에 나오는
만해 한용운, 도올 김용옥이 불렀다
지난 8월 29일, 홍주문화회관은 어느 때보다 깊은 감동과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늦여름의 열기가 절정을 이루고 비마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객석을 가득 메운 군민들의 눈빛에서는 우리 고장의 역사적 인물에 대한 깊은 자긍심과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이번 행사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탄신 147주년 이자, 한국 근대 문학의 불멸의 금자탑인 시집 「님의 침묵」 탈고 100주년을 맞이하여 홍성문화원이 정성껏 마련한 《만해 님의 침묵, 시대를 말하다》는, 만해 선사께서 남기신 자유와 평화, 독립의 정신, 그리고 깊은 불교
홍성마라톤, 새로운 길을 열다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를 맞는 홍성마라톤대회가 이제 새로운 길을 달린다. 처음 수백 명의 참가자로 시작했던 홍성마라톤은 26년이라는 세월을 지나며 어느덧 7000여 명의 러너가 함께하는 중부권 대표 마라톤대회로 성장했다. 올해는 참가 신청을 시작한 지 불과 15일 만에 목표 인원인 6000명이 마감됐고, 여기에 지역 러너들까지 합류하면서 약 7000여 명이 홍성의 새로운 코스를 힘차게 달리게 됐다.돌이켜보면 그동안 홍성마라톤은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출발해 월산리를 거쳐 갈산 쌍천교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중심으로 열렸다. 오랜 역사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것: 연속성과 소통으로 완성하는 홍성군정
성경 마태복음 9장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깊은 가르침이 나온다. 과거 우리 사회는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들어올 때 엄격한 가풍 속에서 전통을 이어가곤 했다. 하지만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핵가족화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예전의 가풍이나 공동 정서는 많이 희석되었다. 오히려 새롭게 합류한 사람의 성향에 따라 집안의 풍토가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다양한 생활 양식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요즘의 세태다.물론 이러한 급변의 물결 속에서도 오랜 명예와 가풍을 소중히 여기는 집안들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삶의 원칙과 근간을 굳건히
‘우리 마을 쉰들러’ 이야기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바느질집으로 불리던 장재연 할머니가 살았다. 6년 전 93세의 나이로 돌아가셨지만, 우리 마을로 시집와 한평생 한복 짓는 일을 하시며 4남매를 키우셨다. 이 할머니에게는 몇 가지 일화가 있다.갓 시집온 새댁 시절, 당시 마을 처녀들은 대부분 학교를 가지 못해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 서부 판교리에서 야학을 하셨던 친정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할머니는 이를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낮에는 농사 일을 하고 밤에는 사랑방에 모이게 해 한글을 가르치며, 처음에는 ‘ㄱ, ㄴ, ㄷ, ㄹ’부터 쓰게 하고 따라 읽도록 했다.그
학폭 기록, 언제까지 남아있나
‘학폭(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폭행, 협박, 명예훼손, 모욕, 강제적 심부름,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폭력 등에 의하여 신체·정신 또는 재산상의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구체적인 학폭의 범위와 심의 절차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다.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이하 ‘학폭위’)는 학폭 가해학생에게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1호), 피해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보복행위 금지(2호), 교내봉사(3호), 사회봉사(4호), 특별교육이수 또는 심리치료(5호), 출석정지(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