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쏟아도, 공실 증가···“자구책 필요”
명동상가의 공실률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상인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열린 경제정책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호진 군의원은 “2024년 명동상가 공실률은 26.9%로, 현재 2년 새 10% 증가했다”며 “최근에는 상가 중심이던 나이키 매장마저 공실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명동상가 활성화 지원 사업을 살펴보면 외벽 도색, 노후 전선 정비, 빛의 거리 경관조명 설치 등 환경 개선 사업에 치중돼 있다”며 “이런 사업들이 실질적인 시장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사업을 통해 방문객이 늘었는지, 공실률이나 폐업률이 줄었는지 등 구체적인 성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문병오 군의원도 “야시장과 문화관광형 시장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지만 대부분 일회성 또는 단편적인 사업으로 끝나고 있다”며 “투입되는 예산도 적지 않다. 명동상가에 투입한 예산을 매일시장이나 전통시장에 집중했다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상인 스스로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일부 상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상인들의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많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송효진 군의원 역시 “시장과 상점가에 대한 다양한 지원사업 가운데 반복적으로 추진되는 행사성 사업은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어카데이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개선을 주문했다. 리어카데이는 명동상가 거리에 리어카 형태로 제작한 매대를 조성한 행사다. 김호진 의원은 “리어카데이를 바비큐페스티벌과 함께 개최하면 자체의 성과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평소 주말에 운영해 효과를 검증한 뒤 성과가 확인될 경우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문병오 의원은 “리어카데이에 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며 “바비큐페스티벌에 포함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부대비용이나 중복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군청 경제정책과 유리 과장은 공실 증가 원인과 관련해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는 데에는 청사 이전과 관련해 기대 심리가 낮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도 “건물주들도 임대료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의하고 있으며, 실제로 임대료를 많이 낮춘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사업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며 “전체적인 계획 아래 상인들이 빈 점포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무엇이 들어가면 좋을지 스스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상인회가 시장 운영을 맡을 주체, 활동가나 상품기획자 등을 영입하는 등 상인회에서 주체적으로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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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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